싱크대 수리 방법, 어디까지 직접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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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수리 방법, 어디까지 직접 해도 될까요?

지난주엔 싱크대 밑에서 물이 샌다며 급히 불러 주신 집에 갔습니다. 하부장 바닥을 닦고 물을 틀어 보니 배수 호스 연결 부위가 조금 느슨했습니다. 다시 끼우고 확인하는 데 10분도 안 걸렸죠. 반대로 같은 ‘싱크대 누수’라도 벽에서 나온 급수관이 젖어 있으면 손댈 일이 아닙니다. 싱크대 수리 방법은 증상을 먼저 나누는 데서 시작합니다.

물이 샌다면 먼저 물을 쓰지 않을 때도 새는지 보세요

하부장 물건을 꺼내고 바닥을 마른 걸레로 닦으세요. 그다음 수도를 쓰지 않은 채 2~3분 지켜봅니다. 이때도 물방울이 맺히면 급수 쪽을 의심합니다. 냉수와 온수 호스, 수전 아래 연결부, 벽에서 나온 배관 순서로 눈으로만 확인하세요. 물이 계속 흐르면 싱크대 아래 냉온수 앵글밸브를 잠그고, 어느 쪽인지 모르겠으면 집의 수도계량기 쪽 밸브를 잠그는 게 먼저입니다.

물을 틀 때만 젖는다면 배수 쪽일 가능성이 큽니다. 컵 한두 잔 정도의 물을 천천히 흘려보내며 싱크볼 바로 아래, 배수통 연결부, 호스 끝을 차례로 봅니다. 연결부 주변에 휴지를 가볍게 대면 새는 위치가 잘 드러납니다. 배수 호스가 빠져 있거나 손으로 잠그는 너트가 느슨한 정도라면 물 사용을 멈춘 상태에서 제자리에 끼우고 조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너트는 세게 조이면 금이 가니 손으로 단단히 잠기는 정도면 됩니다. 다시 소량의 물을 흘려 누수가 없는지 확인하세요.

오래된 호스가 딱딱하게 갈라졌거나, 싱크볼과 상판 사이에서 물이 내려오거나, 바닥판이 이미 부풀었다면 연결부만 조여서는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하부장 안 콘센트나 식기세척기 전선 근처까지 물이 번졌다면 젖은 손으로 플러그를 만지지 마세요.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해당 차단기를 내리고 기사를 부르는 게 맞습니다.

물이 천천히 내려갈 때는 거름망부터 확인하세요

배수가 느리다고 바로 약품을 붓는 집이 많습니다. 현장에서는 거름망 아래에 낀 음식 찌꺼기와 기름 덩어리만 걷어내도 해결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고무장갑을 끼고 거름망과 분리 가능한 배수통 윗부분을 꺼내 찌꺼기를 제거하세요. 분해하기 전 휴대전화로 조립 상태를 찍어 두면 다시 끼울 때 편합니다. 청소 뒤 물을 조금씩 흘려 내려가는 속도와 연결부 누수를 함께 봅니다.

싱크대 한 곳만 막혔다면 배수통이나 호스에 찌꺼기가 쌓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이 역류하거나, 옆 세탁실 배수구에서도 소리가 나거나, 청소 직후 다시 막히면 벽 안쪽 배관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호스를 억지로 잡아당기거나 철사를 깊이 밀어 넣지 마세요. 낡은 연결부가 빠지면 막힘보다 누수 피해가 커집니다. 이미 배수관 세정제를 넣었다면 다른 약품이나 락스를 섞지 말고, 기사에게 무엇을 넣었는지 먼저 알려주세요. 튀는 약품 때문에 작업자가 다칠 수 있습니다.

수전이 흔들리거나 한쪽 물만 약한가요?

수전 끝에서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튀거나 수압이 약해졌다면 토수구 망에 이물질이 낀 경우가 있습니다. 손으로 분리되는 제품이라면 망을 빼서 흐르는 물에 씻고 다시 끼워 보세요. 집 안 다른 수도도 함께 약하면 싱크대 수전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냉수만 약한지, 온수만 약한지도 확인해 기사에게 말해 주면 원인을 좁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수전 몸체가 좌우로 흔들릴 때는 하부 고정 너트가 풀렸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하부장 안쪽이 좁고 호스가 여러 개 얽혀 있다면 억지로 공구를 넣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연결 호스를 비틀거나 앵글밸브를 건드리면 물이 더 크게 샐 수 있습니다. 수전 레버를 잠가도 끝에서 물이 계속 떨어진다면 내부 부품 마모를 의심합니다. 같은 모델의 부품을 구할 수 있으면 부품 수리가 가능하지만, 오래된 저가형 수전은 통째로 교체하는 편이 비용 차이가 적을 때도 있습니다.

수리비를 물을 때는 젖는 위치를 함께 말하세요

출장 수리비는 지역, 출동 시간, 부품 규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배수 호스나 트랩 교체는 대략 3만~8만 원, 일반적인 수전 교체는 제품값과 작업비를 합쳐 8만~20만 원 안팎을 생각하면 됩니다. 벽 안 배관 작업이나 하부장 바닥판 교체가 더해지면 10만~25만 원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숫자는 확정 견적이 아닙니다. 전화할 때 ‘물을 안 써도 샌다’, ‘물을 버릴 때만 샌다’, ‘바닥판이 부풀었다’처럼 증상과 젖는 위치를 말하고 출장비, 부품비, 추가 작업비를 따로 확인하세요.

하부장 목재가 넓게 썩고 문짝까지 틀어졌다면 작은 누수만 고쳐도 곧 가구 수리비가 또 듭니다. 그럴 때는 부분 보수 견적과 하부장 교체 견적을 같이 받아 보는 게 낫습니다. 싱크대 앞에서 30초만 써서 물을 멈추고 새는 때와 위치를 확인하면 불필요한 출장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계속 새는 급수관과 전기 가까이 번진 물은 그 30초를 넘겨 직접 고치려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싱크대 수리 방법, 어디까지 직접 해도 될까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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